정보통신부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서비스의 원활한 도입과 활성화를 위해 오는 3월 IMT-2000 서비스 번호를 각 사업자에게 부여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IMT-2000 번호체계를 공통식별번호인 `010'에 4개 단위의국번호(NYYY)와 4개 단위의 개인번호(YYYY)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개정안'을 마련, 내주 개최되는 통신위 전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정통부는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개정안이 통신위에서 통과되면 장관 훈령으로 이를 공표하고 각 사업자별로 4개 단위의 국번호를 배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 2㎓ 대역에서의 IMT-2000 서비스 번호체계는 `010 + NYYY + YYYY'가 되며 정통부는 국번의 첫 숫자인 N의 경우 2부터 9까지, Y는 0부터 9까지 부여키로 했다. 정통부는 특히 동기식 IMT-2000 사업자 번호부여 우대방침에 따라 LG텔레콤에 2YYY부터 9YYY까지 국번호를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하고 그뒤 비동기식 사업자인 SK IMT와 KT아이컴에 나머지 국 번호를 줄 방침이다. 또 비동기 IMT-2000 사업자끼리 희망하는 국번호가 중첩되면 추첨을 통해 번호를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 대역에서 IMT-2000 서비스를 제공받게 되는 이용자들은 추후 공동식별번호인 010을 별도로 누르지 않고 국번호와 개인번호만 선택하면 서로 통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IMT-2000 서비스부터 통신서비스 업체를 변경해도 자기의 번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제도가 도입되면 사실상 국번호만으로 가입 이동통신회사를 알 수 없게 된다"며 "그러나 서비스 시행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우선 각 사업자별로 국번을 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