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중에 직원들이 증권 도박 음란 게임 등 업무와 무관한 인터넷사이트를 서핑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직원인터넷사용관리(EIM) 소프트웨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불필요한 인터넷 이용 차단으로 업무 효율이 증대되는 것은 물론 네트워크 관리비용까지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에 기업들이 서둘러 EIM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추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EIM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도입 초창기이던 1999년 10억원 수준에서 3년새 1백억원대로 성장했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업체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999년 '나침반'이라는 EIM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플러스기술은 현재 2백여개 기업과 1백여개 공공기관에 '이워커쓰리'를 공급했다. 지난해 이 제품으로만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플러스기술은 조만간 e메일 보안과 스팸메일 차단 기능을 보완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웹몬스터'라는 제품으로 EIM 소프트웨어 시장에 뛰어든 스콥정보통신은 최근 정부로부터 행정업무용 소프트웨어로 선정됐고 삼성중공업 유니셈 등 20여개 업체에 서비스하고 있다. 작년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최소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스콥은 작년 말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소만사를 인수한 한국정보공학은 '웹키퍼'라는 제품으로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 SK텔레콤 등 50여개사에 제품을 공급했다. 최근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 산하 정보기술(IT) 업체인 CCID에 연간 1천만위안(약 16억원)어치의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