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 '김동성 신드롬'이 불고 있다.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천500m 결승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지난 21일 금메달을 놓친 김동성 선수에 대한 국내 팬들의 안타까움이 인터넷을 통해 봇물터지듯 표출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22일 오전까지 '쇼트트랙의 황태자 김동성', '금메달 찾기운동본부, '김동성을 사랑하는 모임' 등 김 선수의 팬클럽이 하루만에 100여개가 새로 생겨났다. 이들 커뮤니티에 가입한 네티즌들은 "성금을 모아 김동성 선수에게 금메달을 걸어주자", "김동성 선수 귀국 환영단을 모집한다"는 이색 주장이 만발하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 프리챌에도 김동성 팬클럽 커뮤니티가 21~22일 양일간 30여개가 만들어져 1위로 골인하고도 금메달을 뺏긴 김 선수 '위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야후코리아의 쇼트트랙 게시판에는 21일 오후부터 2만8천여건의 게시판 글이 올라왔으며 김동성 관련 뉴스의 방문자수가 다른 뉴스의 3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김선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김동성 홈페이지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관련 정보를 알리는 네티즌도 늘고 있어 22일에만 10여개 사이트가 오픈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김 선수의 결승경기 직후 실격판정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내용의 글이 많았다"며 "그러나 22일에는 김 선수를 위로하거나 동정하는 네티즌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