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정부 시설공사 계약시 온라인 전자계약(e-contract)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조달청 강병태 시설국장은 20일 낮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국건설경제협의회 주최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정부시설공사 계약에 따른 기업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3월부터 온라인 전자계약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자계약은 조달청을 직접 찾아가지 않더라도 사무실에 앉아서 공인된전자서명만으로 계약이 성립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조달청은 지금까지 계약체결 과정을 제외한 모든 조달과정을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한 바 있다. 강 국장은 "전자계약 적용범위를 단순 시설공사 계약 뿐 아니라 방대한 첨부서류가 수반되는 계약, 부대입찰, 전자입찰 집행대상이 아닌 국제입찰 등 모든 시설공사 계약에 적용키로 했다"면서 "다만 장기계속공사의 2차 이후 계약 및 변경계약은하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달청과 전자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 조달 eBiz시스템(www.ebiz.go.kr)'에 가입해야 하며 공동계약인 경우 공동수급체 전원과 연대보증사도 함께 가입해야 한다. 조달청은 일단 업체들이 이용자 등록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 운영 초기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전자계약제도를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