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들이 고객의 구매성향 분석에 주로 이용해온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2∼3년 전부터 CRM을 도입해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왔으며, 최근에는 그간 축적된 자료를 코너 개설, 상품명 공모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다음달말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우수회원 전용코너'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몰은 "우수 회원은 CRM 자료를 근거로 선정하며, 이들에게는 별도로 개발된 전용 상품과 콘텐츠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최근 새로운 PB(자체상표) 가정용품을 개발한 후 비슷한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회원 500명에게 e-메일을 발송해 새 PB상품에 적합한 이름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16일부터 `신 우대고객 서비스'를 실시해 구입실적과 횟수에 따라 고객을 3단계로 세분화해 관리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고객에게 적립금 지급, 배송서비스, 할인 혜택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우수 고객을 위한 전용몰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마다 고객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을 제공하기 위해 CRM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