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스웨덴의 텔리아AB가 주도하는 텔넷(Telnet) 컨소시엄이 나이지리아 국영 통신사업자인 나이텔(NITEL)의 지분 51%인수를 제의받았다고 경제전문통신인 AFX가 13일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공공사업국(BPE)의 나시르 엘-루파이 책임자는 이날 "우선입찰 선정자인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 런던(IIL)이 입찰금 납부기한인 지난 12일 정오를 넘겼다"며 "따라서 예비입찰자인 텔넷 컨소시엄에 기회가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IIL측이 6주간의 기한연장을 요구했으나 규정상 이를 허락할 수 없었다"며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대통령과 의회의 승인을 얻어 이같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IIL측은 "관련 조항의 검토 및 처리 일정이 늦어져 기한연장을 요구했다"며 "이밖에도 지난해말 나이지리아 볼라 이제 법무장관이 암살됨으로써 국가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것도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BPE측은 "만약 텔넷 컨소시엄이 이번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오는 18일까지 결정시한이 주어진뒤 이후 구체적인 인수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거절할 경우 IIL에 기한을 연장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말 나이지리아 정부는 경영난에 빠진 나이텔을 민영화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했으며 한국통신과 프랑스텔레콤, 텔레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16개 통신회사가 참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