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한달동안 지난해 12월 남쪽 하늘로 저물어간C/2000 WM1 리니어 혜성을 늦은 새벽 남동쪽 하늘에서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 5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와 ㈜천문우주기획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 근일점을 통과한 리니어 혜성이 2월 한달 동안 오전 6시께 남동쪽 하늘 궁수자리 근처에 자리잡는다. 밝기는 지난해 12월보다 어두워진 6~7등급 정도이고 고도도 10도 정도로 낮기 때문에 높은 산이나 건물이 없는 곳으로 관측지를 정해야 한다. 따라서 맨눈으로 보기는 조금 힘들고 쌍안경 정도의 관측장비가 있어야 쉽게 혜성을 찾을 수 있으며 혜성의 특징인 꼬리를 보려면 천체망원경을 이용해야 한다. 3월에도 이 혜성은 계속 하늘에 머물러 있지만 밝기가 8등급 이하로 떨어져 대형 천체망원경 없이는 제대로 관측하기 힘들어진다. 지난해 12월 초순에는 5등급 정도의 밝기로 40~50도의 고도에서 이 혜성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 혜성은 지난 2000년 11월 미국 링컨 관측소에서 발견한 것으로 `리니어'(LINEAR)는 이 연구소에서 수행하는 지구 접근 소행성 관측 계획의 이름이다. 천문우주기획 관계자는 "링컨 관측소 관측팀이 최근 몇년간 새로 혜성들을 많이발견한 덕에 `리니어'라는 이름을 가진 혜성이 여러개 생겨났으며 그중 이번에 관측할 수 있는 C/2000 WM1은 지난해 주목받은 C/2001 A2와 함께 이 관측팀이 발견한 주요 혜성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혜성을 나타내는 고유기호인 `C/2000 WM1'에서 영문자 C는 주기가 200년 이상이거나 일정한 주기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 혜성을 뜻하고 2000은 2000년에 발견됐다는 것을, 영문자 W는 11월 상순에 발견됐다는 것을, M1은 각 시기별로 발견된 혜성의 순서를 각각 뜻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