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앞으로 5년간 10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로켓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제출한 2003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원자력로켓 개발비로 4천650만달러, 우주선용 원자력발전소 제작비로 7천900만달러를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에드 웨일러 NASA 과학담당 부행정관은 이같은 원자력 구동 에너지시스템이 추진되면 목성 위성 탐사작업 등에서 속도가 느리고 무거운 화학로켓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웨일러는 수개월간 우주에서 동력을 얻기 위해 핵분열이나 핵융합을 사용하는로켓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로켓은 우주선을 더 높이 더 빠르게 움직이게 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구동 로켓이 개발되면 태양계에서 인류가 아직 가보지 못한 유일한행성인 명왕성까지의 여행 시간이 현재의 17년에서 절반 정도는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켓 발사 도중 사고가 날 경우 원자력 구동 우주선이 폭발하고 방사능물질이 지구에 유출될 수도 있어 NASA의 이번 계획은 반대 여론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