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남용 사장은 29일 "이동사업자간 접속료산정에 있어 그동안 SK텔레콤의 대표원가로 접속료를 산정, LG텔레콤이 역차별과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적정한 원가산정을 기초로 한 접속료 체계를 개선, 공정한 시장경쟁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98년 기준 SK텔레콤 원가인 63원을 기준으로 이통업체들끼리 서로 통신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접속료를 산정하고있다"며 "2000년 기준 원가가 96원인 LG텔레콤과 30원으로 추정되는 SK텔레콤이 이기준으로 접속료를 산정, LG텔레콤이 일방적인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이어 "더구나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이 합병됨에 따라 통신시장 경쟁구도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접속료를 업체별로 차등화.현실화해 공정한 경쟁구도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 SK텔레콤의 대표원가인 63원을 기준으로 접속료를 산정하기 때문에 LG텔레콤의 경우 오히려 33원의 손해를 보는 반면 SK텔레콤은 33원의 이익을 보고 있어 각 사업자별 원가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접속료 체계를 조정해달라는 것. LG텔레콤은 접속료를 재조정할 경우 금년에만 3천억원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이동통신 업체들의 원가계산을 통한 접속료 조정을 위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용역을 맡겨놓은 상태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