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시스템통합) 업체와 정보보안 업체의 제휴가 활발하다. SI 업체들이 정보화 프로젝트 가운데 보안 부문을 맡기기 위해 보안업체와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SI 업체들이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뒤 이같은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최근 생체인증 전문기업인 디젠트(대표 안필현)와 제휴하고 지문인증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디젠트는 ''핑거렉스''를 비롯한 생체인증 솔루션과 기술을 삼성SDS측에 제공한다. 삼성SDS는 디젠트와 공동으로 생체인증 솔루션 마케팅을 벌이고 프로젝트 수행시 생체인증 부문은 디젠트에 맡기기로 했다. LG CNS는 인젠(보안사업 포괄적 협력) STG(보안컨설팅) 마크애니(문서보안) 해커스랩(네트워크보안) 등과 제휴하고 프로젝트에 따라 이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휴한 인젠과는 인력 정보 기술 등을 주고 받고 일부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생체인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여러 보안업체의 솔루션을 검증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6월 리눅스시큐리티 에스큐브 인토스 한국IBM 등과 정보보호사업협의체(PISA)를 만들어 협력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케이사인(PKI인증 솔루션)과 윈스테크넷(침입탐지시스템)을 협의체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자사가 수행하는 정보화 프로젝트 가운데 보안 부문을 이 협력업체들에 우선적으로 발주하고 있다. 이밖에 SK C&C는 지난해 5월 인수한 보안 전문 자회사 인포섹을 통해 보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포섹은 시만텍코리아 ISS 라이거시스템즈 임팩트라인 어울림정보기술 등 여러 보안업체들과 제휴했고 안철수연구소와 포괄적 협력 협정을 맺어 놓고 있다. 현대정보기술 백무현 정보보호팀장은 "작년 말 SI업체들이 정보보호 전문업체 지정을 신청했다가 탈락하자 보안 분야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 보안업체와 제휴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며 "올해는 SI업체와 보안업체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