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사장 남용)은 12일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의 합병 인가와 관련, SK텔레콤으로의 쏠림 현상 방지 등 독.과점화를 막기 위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정보통신부에 촉구했다. LG텔레콤은 현 시장상황을 보면 SK텔레콤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이라는 단기간에 시장 점유율을 2%이상 끌어 올렸고 무려 121만명이라는 대규모 순증 가입자를 확보한 반면 KTF는 같은 기간 가입자 10만명이 감소됐고 LG텔레콤도 16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LG텔레콤에 따르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로 보면 SK텔레콤은 6월말 49.9%에서 52.3%로 상승했지만 KTF는 34.5%에서 33.0%로, LG텔레콤은 15.7%에서 14.7%로 하향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LG텔레콤은 이같은 현상이 이동전화 특성의 하나인 ''쏠림현상''에 따른 독점화 경향으로 왜곡된 이동통신 시장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처럼 심각한 경쟁제한적 상황임을 감안, 정통부는 즉각적인 추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텔레콤은 특히 SK텔레콤은 SK신세기통신과의 기업결합으로 망내통화 수익증가,비용 및 투자비 절감, 유통망 경쟁우위 등으로 막대한 특혜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장기 가입자 요금할인, 과잉판촉 등으로 시장지배력 확대는 물론 경쟁제한성 정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