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이나 외부의 충격으로 척추뼈가 주저앉거나 찌그러져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압박골절을 후유증 없이 치료하는 풍선척추 성형술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이 도입됐다. 서울중앙병원 이춘성 교수(정형외과)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바람에 척추 압박골절이 생긴 남모씨(69·여)에게 국내 처음으로 이 수술법을 시행,치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식 임상 적용판정을 받은 이 수술법은 주저앉고 찌그러진 척추뼈에 부분 마취상태에서 가느다란 주사바늘로 특수제작된 공기 주머니 풍선을 주입,척추뼈를 정상 모양으로 편뒤 다시 골시멘트를 집어넣어 척추를 원형상태로 복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강제로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기존 척추성형술이 신경 손상이나 혈전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 반해 이 수술법은 이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압박골절로 인해 구부러진 척추를 원형 그대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