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시장이 ''5:3:2''(KT:하나로통신:두루넷)의 황금률로 나뉘어 안착되고 있다.

군소 사업자들이 사업을 속속 포기,3강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두 KT(한국통신)가 점유율 50%를 넘지 않겠다는 속내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하반기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현재의 점유율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하나로통신이 점유율을 4% 포인트 끌어올리겠다고 밝혀 막판 점유율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KT,''저스트(just) 50%'' 지킨다=KT는 지난해 6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3백10만명을 돌파하며 점유율 50%에 근접했다.

그러나 7월 이후엔 49%선을 오르내리며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올해 가입자수 목표를 5백만명으로 잡았다.

연말께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1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점유율을 최대 50%,가능한한 ''저스트 50%''를 지키겠다는 속셈을 내비친 셈이다.

KT가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않는 것은 50%를 넘어서면 이동통신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1위 사업자로서 각종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로 지목되면 후발사업자들이 유선통신 전분야에 걸쳐 KT의 독과점을 문제삼을 빌미를 제공할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양승택 정통부장관은 지난해말 "KT가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을 50%이상 넘어서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로,33%를 돌파하라=하나로통신은 연말까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를 3백10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인수한 드림라인의 가입자수에 변화가 없다면 총 3백3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하나로의 점유율은 작년말보다 4% 포인트 높은 33%가 된다.

하나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45.6% 적은 4천5백61억원만 투자하기로 했다.

즉,투자는 줄이지만 KT가 현상을 유지하는 틈을 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로 한 것이다.

◇두루넷,영업이익 실현이 최대 목표=두루넷의 올해 가입자수 목표는 1백65만명.

이 목표대로라면 점유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16∼17%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두루넷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데 올해 역점을 두기로 했다.

그래도 발빠른 마케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1,2위 사업자들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남을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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