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PC보급률이나 도서관 장서현황 등이 여전히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펴낸 「2001교육정보화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대학재정지원 평가를 위한 조사 당시 국내 193개 대학이 보유한 PC는 38만6천500대이며 이중 학생용이 29만2천502대, 교직원용이 9만3천998대였다. 이를 이용자수로 나눈 PC 1대당 평균 이용자수는 학생용 5.6명, 교직원용 1.0명이며, 인터넷 1포트당 평균 이용자수는 학생용 3.3명, 교직원용 0.8명으로 나타났다. 백서는 그러나 'PC 1대당 평균 이용학생수가 5.6명이지만 수업및 연구용 등을 제외하면 아직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PC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백서는 서울대의 경우 학생들이 하루 8시간 이상 개인학습 목적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 PC 1대당 이용자수가 30.6명으로 서울대 자체 목표치(1대당 10명)와도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대학도서관 장서확보율을 보면 99년 말 현재 국내 대학도서관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단행본은 6천191만3천154권, 연속간행물은 29만9천792권, 비도서는 206만933권이었다. 이를 미국 대학 도서관 현황과 비교해보면 99년말 기준 미국 대학 도서관의 평균 소장 도서수는 358만9천400권인데 비해 우리 대학은 16만1천400권으로 22배나 적었고, 연간 도서구입비는 미국대학이 평균 91억3천500여만원인데 비해 우리 대학은 4억2천980여만원으로 역시 22배 차이가 났다. 미국 1위 대학의 소장 도서수는 1천419만700권으로 한국 1위 대학(215만3천600권)의 6.5배 수준이었으며 한국 1위 대학의 도서수를 미국 순위로 따지면 92위, 도서구입비는 112위에 불과했다. 한편 초중등학교 PC 보급대수는 2000년말까지 1만여개교에 43만1천981대로 PC 1대당 학생수는 16.7명으로 99년의 23.8명보다 향상됐고, PC 1대당 교원수도 99년 1.4명에서 2000년말 1.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와관련 교육부는 오는 2005년까지 PC 1대당 학생수를 5명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5년간 3조2천여억원을 투입하는 교육정보화 2단계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2001교육정보화백서는 각급 교육행정기관, 공동도서관, 대학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고 다음달부터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홈페이지(http://www.keris.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chaeh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