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특허 분쟁 해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MP3플레이어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엠피맨닷컴은 디지탈웨이 현원 바롬테크 등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 관계자들과 최근 모임을 갖고 특허분쟁을 조속히 매듭짓는데 합의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특허 문제가 해결되면 침체됐던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일단 법원을 통하지 않고 특허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조만간 다시 만나 협의하기로 했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번 합의가 1년 가까운 특허 분쟁으로 서로의 주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엠피맨닷컴이 요구하는 것은 특허 자체를 인정해 달라는 것.다른 회사들이 특허를 인정할 경우 향후 몇년간 특허료를 유예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특허료도 낮게 책정할 수 있다는 선으로 물러섰다. 다른 업체들은 엠피맨닷컴이 내건 특허료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면 크게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다. 재판을 하면 특허를 무효화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협상으로 해결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