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날이지만 컴퓨터 사용자들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성이 강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집중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23일 백신 업체인 하우리(대표 권석철,www.hauri.co.kr)에 따르면 매년 12월 24일과 25일에 활동하는 크리즈(Kriz)바이러스는 컴퓨터의 플래시메모리에 저장된 정보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파괴한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저장된 정보에 의미없는 다른 데이터를 덮어씌우는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복구도 불가능하다. 또 26일에는 CIH 변종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이다. 이 바이러스도 데이터를 파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날에 PC를 사용하지 않거나 컴퓨터의 날짜를 바꿔놓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고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권석철 사장은 "크리스마스 전후에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최신 버전의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예방 자세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