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게임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대형 업체들이경영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경쟁사의 PC게임 유통을 맡게 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PC게임 개발.유통사인 위자드소프트가최대 경쟁사인 소프트맥스가 사운을 걸고 개발한 `마그나카르타'를 독점 유통키로협의 중이다. 마그나카르타는 소프트맥스가 오는 24일 출시 예정인 게임으로 소프트맥스의 올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작. 소프트맥스는 현재 온라인으로 받은 예약주문량만을 올해까지 자체 유통하고 나머지 국내 판권을 위자드소프트로 넘겨 국내 판매를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내년 초 게임유통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으로 마그나카르타의판매권을 신설 법인에 자연스럽게 넘기기 위해 유통부분이 강한 위자드소프트가 설립 전까지 게임 유통을 담당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경쟁사가 손을 잡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만약 협상이 이뤄진다면 위자드소프트는 15만장의 PC게임 판매가 예상되며소프트맥스 역시 위자드소프트의 유통망을 이용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