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지금보다 20배가까운 속도로 동영상을 주고받을 수 있는 3세대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가 실제 현장에서 선보였다. KTF는 18일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 호텔에서 3세대 이동통신기술의 하나인 "cdma2000-1x EV-DO"를 이용해 휴대폰으로 초고속 동영상 및 멀티미디어 메시지를 전송하는 대규모 시연회를 가졌다. cdma2000-1x EV-DO는 전송속도 2.4Mbps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기술로 지난해 10월 국제 표준화기구(3GPP2)에서 3세대 공식 기술표준으로 채택됐다. KTF는 연구소가 아닌 실제 현장에서 cdma2000-1x EV-DO 상용시스템과 상용 휴대폰을 이용,서비스를 시연하기는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시연에 사용된 휴대폰은 LG전자가 개발한 3세대용 휴대폰(KH-5000) 시제품으로 퀄컴의 최신형 칩(MSM-5500)과 디지털 카메라가 부착됐다. KTF는 이날 시연회에서 주문형비디오(VOD) 다운로드 영상편지 및 장문 메시지 등 멀티미디어 메시지 전송 아이콘 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직엔 멀티팩" 월드컵 네트워크 게임 등 3세대 이동통신에 특화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KTF 박인수 상무(인터넷사업담당)는 "이번에 선보인 cdma2000-1x EV-DO는 일본의 NTT도코모가 비동기식 기술을 이용해 제공중인 3세대 동영상 서비스(FOMA)보다 속도가 6배이상 빠르고 선명도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KTF는 앞으로 네트워크 구축 및 단말기 업그레이드를 거쳐 내년 3월 시범서비스에 이어 5월부터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KTF는 이달중 종로,명동,신촌지역의 "나지트"(016 및 018 가입자 전용공간),"드라마하우스"(KTF 여성 가입자 전용공간)에서 일반인들에게도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