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동안 지속된 정보기술(IT) 업계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IT관련 서적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IT 전문출판사인 영진닷컴(대표 이문칠)이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올해 IT 분야 납본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IT 분야의 책은 모두 1천889종이 출간돼 지난해 1천626종보다 16.7% 증가했다. IT관련 도서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수험서가 지난해 363종에서 480종으로 늘어 32.3%의 증가율을 보였고 프로그래밍 서적은 110종 많은 436종으로 33.7%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터넷관련 서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29종이 줄어든 227종이 출간됐으며 운영체제에 대한 책은 26종이 적은 86종이 시중에 나왔다. 국내 20여개 IT서적을 출판하는 회사 가운데 영진닷컴, 정보문화사 등 5개 출판사만이 지난해보다 많은 책을 펴내 전체 규모가 성장했음에도 대부분의 출판사들은 지난해보다 IT관련 서적을 적게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닷컴 관계자는 "인터넷이 일반화됨에 따라 지난해까지 봇물을 이뤘던 인터넷 서적이 줄어들고 취업난으로 인한 자격증 취득용 수험서가 증가했던 것이 올해 IT 서적 출판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