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내년부터 자사의 무선인터넷 망을 콘텐츠 및 솔루션 업체들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또 콘텐츠사업자(CP)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책을 내놓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돼온 무선인터넷 망 개방이 이번 KTF 방침확정을 계기로 모든 사업자로 확대될 전망이다. KTF는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업계 관계자 1천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내년도 무선인터넷 사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KTF는 이번 사업설명회에서 2002년부터 무선망을 개방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접속환경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우선 유.무선인터넷 업체들이 016 무선망에 자유롭게 접속,자체 콘텐츠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들은 016,018 유.무선포털인 매직엔을 굳이 통하지 않고도 콘텐츠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단축 사이트주소(숫자 형태의 URL)만 휴대폰에 입력하면 누구나 원하는 사이트로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KTF는 또 다른 이동통신사의 무선인터넷망과 연동을 추진해 다른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캐릭터나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KTF 무선망을 빌려쓰는 소규모 콘텐츠 업체들이 자립적인 사업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급결제나 과금서비스 등을 대행해줄 계획이다. KTF는 이와함께 콘텐츠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하고 이용률이 높은 콘텐츠에 대해서는 최대 3천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보 이용료를 콘텐츠 업체가 결정하도록 하고 콘텐츠 업체에 돌아가는 수익배분률을 90%로 높여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첨단 지불 및 거래방식의 엠커머스와 cdma2000-1x EV-DO의 핵심 단말기로 부상할 PDA(개인휴대단말기) 관련 사업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KTF 신사업총괄담당 홍원표 전무는 "이를 통해 내년도 무선인터넷 부문 매출액 5천억원을 달성하고 2005년까지 전체 매출의 25%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