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원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의 국내시장이 올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국내 ERP 기업 1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22일 발간한 `국내 ERP산업 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RP 시장 규모는 2천726억2천400만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시장규모인 1천873억7천100만원에 비하면 45.5% 증가한 수치이다. 이처럼 올해 ERP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민간부문에서 수요가확대되고 있으며 정부가 `3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등 정책적으로지원하는데 힘입은 결과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산업별 시장 규모는 제조업이 전체 시장의 57.1%인 1천69억8천900만원이었으며 이어 통신 분야가 10.2%인 191억1천200만원, 유통업이 7.1%인 133억원, 정부.공공 분야가 6.1%인 114억3천만원을 형성했다. 협회는 특히 제조업의 경우 올해 시장 규모가 전체 시장의 61.5%로 더욱 확대될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주요 ERP 기업별 매출액을 보면 SAP코리아가 54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한국오라클 228억8천300만원, 삼성SDS 120억원, 소프트파워 119억3천400만원등으로 집계됐다. 협회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ERP 산업의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ERP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수요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ERP 업계는 고객관리, 전자상거래, 공급망관리 등 새로운 개념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수출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