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붐이 일고 있다. 모바일 IDC란 서버를 임대.관리해주는 기존의 서비스외에 콘텐츠사업자(CP)를 대상으로 무선 인터넷센터 서비스를 위한 제반 인프라를 제공해 주는 임대서비스 사업이다. 즉 CP에 이동통신사업자와 유사한 방식의 무선 데이터 변환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향후 무선통신망 상호 개방시 활성화될 IMT-2000 초고속 데이터통신과 무선상거래의 인프라 역할을 맡기 때문에 통신 및 IDC 업체들이 모바일 IDC부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자회사인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와 공동으로 모바일 IDC시범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데이콤은 자회사인 천리안에서 무선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KIDC는 콘텐츠제공업체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내년초 상용서비스에 돌입하면 보안, 인증, 빌링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의 IDC인 '엔진'은 이동통신단말기용 CP를 대상으로 유선환경의 콘텐츠를 무선환경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향후 무선통신 사업망과 연계한 모바일 게이트웨이 서비스 및 보안솔루션, 주식거래, 신용카드 조회, 쇼핑 등 각종 무선인터넷 사업을 위한 환경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통합커뮤니케이션 기술업체인 로커스도 KIDC와 무선 플랫폼 및 무선 솔루션 분야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모바일 IDC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로커스는 제휴를 통해 단문메시지서비스(SMS) 게이트웨이, 왑(WAP)게이트웨이, 포털게이트웨이, 멀티미디어 메시징서비스센터(MMS) 등 모바일 IDC에 필요한 기반 플랫폼 및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 또 향후 KIDC와 함께 무선 포털 및 기업용 무선 서비스 개발, 기획, 영업, 마케팅 등으로 공동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IDC 전문업체인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도 최근 유무선 콘텐츠 유통업체인 아시아어뮤즈(대표 이상덕)와 모바일 IDC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는 자사 IDC인 '인텔리센터'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 업체용 네트워크 및 장비제공을, 아시아어뮤즈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및 마케팅 지원을 각각 맡게 된다. 프리즘커뮤니케이션스 관계자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지만 업체들이 무선으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모바일 IDC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