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인 화성 탐사선 오디세이호가서서히 화성 표면 지도 작성에 필요한 위치를 잡기위해 화성 지표면 135㎞ 이내의대기권내로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이 27일 밝혔다. 나사 제트추진 연구소의 화성탐사 책임자 데이비드 스펜서는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에로브레이킹’(aerobraking)이란 이같은 과정이 이날 국제표준시(GMT) 기준오전 2시에 시작됐다면서 오디세이호는 화성표면 157㎞이내 지점을 통과한뒤 오후 11시18분에 135㎞이내 지점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오디세이호가 이날 밤새 훨씬 낮은 궤도로 내려가도록 명령을 받게될 것이며 28일 아침에는 또다른 목표지점에로의 ‘비행’을 감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디세이호를 궁극적으로 화성 표면으로 부터 약 96㎞ 이내 궤도에 까지 진입시켜줄 이같은 감속비행은 대기권내 마찰을 이용, 궤도 선회시간을 줄이게된다. 지난 23일 타원형의 18시간39분 짜리 궤도에 진입한 오디세이호는 오는 2002년1월 에로브레이킹이 완료되면 2시간 30분짜리 궤도를 유지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펜서는 항공우주국 오디세이 팀이 이 탐사선에게 첫 화성 사진을 보내라는 명령을 29일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디세이 호는 화성 표면 일대의 광물과 화학성분의 분포도를 작성하고 화성 날씨를 매일 보고하며 또한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의 여부를 판가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분의 흔적, 얼음을 찾게된다. 이와 유사한 목적을 띤 ‘클라이밋 오비터’, ‘폴라 랜더’ 등 지난 1999년의다른 2차례 화성 탐사선들은 지나친 근접비행과 소프트웨어 고장으로 모두 실패한바 있다. (패서디나(美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