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은 PC수요의 부진과기업들의 정보기술 투자 감축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업계는 내년 봄이나 여름에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24일 전망했다. 델 회장은 "컴퓨터시장은 비이성적인 풍요의 시기를 거쳐 현재는 비이성적인 궁핍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정보기술에 대한 투자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컴퓨터는 사람들 사이를 연결시키는 불가결한 도구이며 지난 9월11일테러 사태 이후에 뉴욕 지역에서 사람들이 연락할 수 있도록 하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5일 출시하는 윈도XP에 대해서는 "소비자 들에게는 운영체제 선택의 사실상 표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 회장은 그러나 "이미 윈도2000으로 이행한 기업들의 경우에는 곧장 윈도XP를도입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도입하는 데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휴렛팩커드와 컴팩의 합병과 관련, 델 컴퓨터에는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 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 "합병된 회사가 더 강력해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 될 것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