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도 영화제작에 거액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인터넷포털 심마니(대표 손승현.www.simmani.com)가 운영하는 엔터펀드(enterfund.simmani.com)는 23일부터 새로운 영화투자 펀드상품인 VIP펀드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펀드에 가입하려면 최소 1천만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상한선은 없다. 또 엔터펀드가 투자하는 영화에 한해 가입자들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네티즌펀드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네티즌펀드들은 1인당 공모금액이 3백~5백만원으로 제한돼 왔고 공모금액도 1억~2억원에 그쳐 개인투자자들이 영화 투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엔터펀드 관계자는 그동안의 네티즌펀드는 영화 제작이 완료된뒤 마케팅차원에서 소액의 범위내에서 이뤄졌지만 VIP펀드는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투자하는 실질적인 영화투자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영화가 성공할 경우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대신 그만큼 투자위험도 높다. 손승현 사장은 "VIP펀드 가입금액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네티즌펀드가 영화 홍보마케팅 수단에서 실질적인 투자자금 조달창구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마니는 최근 VIP펀드에 대한 비즈니스모델 특허출원을 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