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위기에 처했던 남북최초의 합작 3D애니메이션`게으른 고양이 딩가'의 공동제작편이 12월초에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하나로통신에 따르면 자사 멀티미디어 포털사이트인 하나넷(www.hananet.net)은 지난 5월부터 북한 민족경제협력련합회 산하 삼천리총회사와의 합작편 대신국내업체가 제작한 11편을 방영했으나 12월초부터는 북한측과 공동제작한 17편을 선보일 방침이다. 양사는 당초 계약을 통해 하나넷은 제작비 19만달러를 투입하고 북한측은 3D맥스, 소프트이미지 등 고급 그래픽툴을 적용한 실질 제작 업무를 담당해 본작 1편 부터 공동제작한 작품을 방영키로 했으나, 북한측 사정으로 공동제작이 지연돼왔다. 하나넷은 상황타개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직원을 평양에 파견, 후속편 공동제작을 위한 접촉을 시도해온 결과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삼천리총회사와 12월까지 3편의 작품을 완성해 방영키로최종 결정했다"며 "이르면 내달말부터 방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