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조동현(42) 교수가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미국 콜로라도대학 칼 E. 위먼 교수의 지도하에 박사후연수(POST-DOC)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조 교수는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미국 콜로라도대학 JILA 연구실에서 위먼 교수가 주도하던 '자연법칙의 대칭성'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당시 위먼 교수가 주도하던 다른 프로젝트인 '보즈-아인슈타인 응집' 분야에 조교수와 마찬가지로 박사후 연수과정을 밟던 사람이 에릭 코넬 박사였으며 그는 이날위먼 교수와 함께 노벨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 교수는 "위먼 교수는 코넬의 탁월한 능력을 인정, 연수과정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조교수로 채용해 늘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먼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학부과정을, 코넬 박사는 MIT에서 박사과정을 각각 마치고 콜로라도 대학에서 만났으며 또 다른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볼프강 케터레는 MIT 교수로 재직중이었다. 위먼 교수팀과 케터레 교수팀은 70여년에 걸친 원자물리학계의 숙제를 풀기 위해 당시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조 교수는 회고했다. 조 교수는 "오랫동안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한 위먼 교수는 물론이고 비슷한 처지에서 함께 연수를 받던 코넬 박사가 노벨상을 수상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두사람은 서로를 만난 것이 최고의 행운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