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과 LG텔레콤 관계자와 주파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IMT-2000 주파수의 B대역 할당문제를 논의했으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오후 3시부터 시작, 4시간동안 진행됐으나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서로 자사가 B대역을 할당받아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는 바람에 양사의 입장을 청취하는 수준에 그쳤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정통부는 이번에 양사의 입장을 청취한 결과를 토대로 국가적 자원인 주파수의 효율적 이용차원에서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B대역을 어느 회사에 할당할 지에 대해 가급적 이달안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다시 회의를 열어 가급적 사업자들간 합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B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일본 NTT도코모와의 로밍을 위해서, LG텔레콤은 주파수 간섭에 따른 주파수 손실의 최소화를 위해서 각각 B대역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