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16일 방한 한다. 3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 회장은 오는 26일 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 XP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16일 저녁 한국을 방문, 다양한 일정을 마치고 17일 또는 18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20∼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의체(APEC) 정상회담을 MS가 후원하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방문에 앞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들러 윈도 XP 출시 상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홍보를 하는 것이 이번 아시아 순방의 목적이라고 한국MS측은 전했다. 게이츠 회장은 17일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 학생 닷넷 경연대회'(Asia Student .Net Competition)에 참석, 연설을 하고 수상자들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아시아 학생 닷넷 경연대회는 지난 여름 이후 대학생 프로그래머들을 대상으로아시아 각국에서 예선이 진행되며 국내에서 결선이 치러진다. 게이츠 회장은 같은날 매일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제2회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이어 삼성전자 등 국내 제휴사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지난 99년을 제외하고 지난 96년 이후 매년 한차례 한국을 찾았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최근 5년사이 게이츠 회장이 한국을 자주 찾았으며특히 윈도 XP 출시 바로 일주일 전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