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윈도XP를 탑재한 PC가 10월들어 국내에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 삼보컴퓨터[14900] 등 국내 주요 PC업체들이 기존의 PC 운영체제였던 윈도98이나 윈도미를 윈도XP로 교체한 PC를 일제히 내놓고 PC시장의 성수기인 4.4분기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부터 윈도XP를 탑재한 노트북PC인 `센스950'과 펜티엄4프로세서가 장착된 데스크톱 PC 판매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 PC 수요는 펜티엄4 프로세서와 함께 윈도XP 출시를 기다렸던 대기 수요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현재로서는 침체된 국내 PC시장을 살릴 수 있는 요인은 윈도XP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보컴퓨터 역시 이달부터 윈도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한 데스크톱 PC인 `드림시스EX' 모델 3가지를 내놓고 삼성전자와 경쟁에 나섰다. 삼보컴퓨터는 윈도XP PC를 구입하는 소비자를 추첨해 컬러 휴대전화를 상품으로 주고 광마우스 등 각종 주변기기를 함께 제공하는 `트리플 페스티벌'을 10월 한달동안 열어 윈도XP PC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IBM은 윈도XP PC의 본체와 모니터, 컬러프린터, 스캐너 등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을 155만~192만원에 내놓고 이를 구입하면 캠코더, 김치냉장고 등 경품을 증정하는 `팡팡 축제'를 이달 말까지 마련했다. LGIBM 관계자는 "윈도XP는 펜티엄4 프로세서와 맞물려 PC 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윈도XP의 장점을 소비자에게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