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계열사별로 운영해 오던 인터넷서비스사업을 하나로 통합,다음달 중순 유.무선 인터넷을 연계하는 초대형 포털 네이트닷컴(www.nate.com)을 출범시킨다. 이에따라 국내 인터넷포털업계는 지각변동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26일 "PC통신 넷츠고와 SK텔레콤의 엔탑, SK신세기통신의 아이터치, SK(주)의 오케이캐쉬백닷컴을 통합, 네이트닷컴이란 이름으로 다음달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네이트'는 네트워크(network)와 게이트(gate)의 합성어로 유.무선을 포괄하는 차세대 포털을 뜻한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011.017) 가입자와 포털 회원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휴대폰 PDA 등을 이용한 m커머스(이동전자상거래) 등 각종 e비즈니스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네이트닷컴이 유선인터넷과 무선인터넷을 연계한 국내 최대의 포털사이트가 될 것"이라며 "계열사가 아닌 다른 기업들의 마케팅이나 전자상거래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도 이를계기로 기존 포털사이트를 인수하거나 제휴를 강화해 나가고 대형포털들간 인수합병(M&A) 등 덩치 불리기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또 회원수가 많지만 수익모델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인터넷포털업체들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포털업체들은 그동안 무선인터넷에서 수익모델을 찾으려고 노력해 왔으나 자금력과 기술력에서 월등한 네이트닷컴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지적이다. 장규호.박영태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