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것들이 있다. 어린이라면 장난감과 엄마,젊은이라면 연인이나 야망,어른이라면 가족이나 직업 같은 것들이다. 그만큼 아끼고 소중한 것이기에 잃어버렸을 때의 아픔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절망과 슬픔 허전함을 무엇이 대신할 수 있을까. 사랑하던 사람과 목숨보다 아끼던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사내가 있다. 바로 맥스 페인이다. 스토리 속으로 뉴욕 경찰 맥스 페인. 그는 자신의 삶 중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아내,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아기,작고 아담한 집에 조그마한 정원. 이 행복이 조금이라도 다칠까봐 경찰 부서 중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에서 일하고 있었다. 하루하루가 꿈만 같던 그의 생활. 그러던 어느날 집에 돌아온 그는 거실과 방이 온통 피로 얼룩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보석처럼 빛나던 아기는 핏빛으로 물든 보자기에 둘둘 말린채 죽어 있었다. 때마침 절규처럼 들려오는 아내의 처절한 비명. 자신들조차 분간하지 못하는 마약 중독자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말았다. 침대를 피로 적시며... 게임플레이 맥스페인은 전형적인 3차원 삼인칭 액션 게임이다. 권총부터 기관총까지 가공할 만한 화력의 무기들로 화면의 적을 쓸어버리는 것이 게임플레이의 중심이다. 하지만 맥스 페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영화 "매트릭스"나 총격이 난무하는 홍콩영화처럼 마치 시간이 멈춘듯 슬로우 모션으로 펼쳐지는 액션신이 맥스 페인에 그대로 담겨 있다. 게임에 포함되어 있는 특수 기능을 이용하면 슬로우 모션이 시작되면서 영화처럼 적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다. 슬로우 모션 다이빙으로 코너를 빠져나오며 긴장을 풀고 있는 적에게 총을 발사하는 액션은 다른 게임이 줄 수 없는 독특한 점이다. 글을 마치며 멀티플레이 게임이 만연해 있는 게임시장에 한 줄기 빛처럼 출시된 게임이 바로 맥스 페인이다.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깊이가 있는 스토리.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액션. 이런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싱글플레이 게임이란 과연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이 게임은 북미에서 출시돼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국내에는 유통사 카마엔터테인먼트를 통해 9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진오 게이밍그라운드 편집장 jino@ggrou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