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이 옳은지를 묻는 것처럼 위장한 '전쟁투표'(war vote)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24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는 'Fwd:Peace BeTweeN AmeriCa And IsLaM!(미국과 이슬람 간 평화)'이란 제목으로 e메일에 첨부돼 전파된다. 본문내용은 "이 전쟁이 미국에 대한 것인가 이슬람에 대한 것인가! 평화롭게 사는데 투표하자!"란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PC내 바이러스 퇴치 프로그램이 삭제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익스프레스에 있는 e메일 주소로 자동 재발송된다. 이 바이러스는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시작화면을 바꾸고 'MixDaLaL.vbs' 'Zacker.vbs' 같은 파일을 생성시킨다. 24일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이 바이러스는 25일 국내에서도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