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www.daum.net)이 피인수설, 법정분쟁 등에 휘말리는 등 구설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을 가장 먼저 괴롭힌 것은 기업인수합병(M&A)과 관련된 뜬소문. 지난 3월에는 다음이 야후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문이 관련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지난 5월에는 SK텔레콤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업계를 긴장시켰다. 잊을만 하면 생기곤 하는 법정분쟁도 다음의 골칫거리. 지난 6월에는 콘텐츠 유통업체로부터 저작권법 등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당하는 일이 있었고 지난 21일에는 `다음 메신저'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법원에 접수되기도 했다. 분쟁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법률적인 문제에 연루되면 기업 이미지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임을 감안하면 다음으로서는 괴로울 뿐이다. 때로는 다음측에서 먼저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5일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개인용컴퓨터(PC) 운영체제 `윈도XP'를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지난 7일에는 스팸메일 발송처 18곳을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다음의 대표적인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카페' 때문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인적도 있었다. 지난 5월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부터 "불건전 정보 유통을 방관했다"며 경고 조치를 당해 하마터면 다음이 `청소년 유매 매체'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다음측은 `클린 카페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는 등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사이버감시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건전 정보유통이 의심되는 다음 카페의 수는 오히려 늘어난 상태. 한편 지난 4월에는 `hanmail.net' 도메인의 관리 소흘로 자사의 e-메일 서비스인 `한메일'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뻔 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이어 `바람'을 맞는 데 대해 다음측은 "국내의 대표적 포털사이트인만큼 포털사이트와 관련된 문제가 생기면 으레 다음과 결부시키곤 한다"며 "다음에대한 이런저런 말이 오르내리는 것 역시 다음이 업계 선두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는풀이를 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다음 자신이 구설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업체의 한 관계자는 23일 "야후코리아 인수설이나 SK텔레콤에의 피인수설 모두 소문의 근원지는 결국 다음 자신이었다"며 "다음은 과연 자신의 규모나 업계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걸맞은 처신을 하고 있는지 한번쯤 돌이켜볼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