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컴퓨터 백신 전문가인 안철수 연구소의 안철수(39) 대표이사가 변주선(61.여) 한국걸스카우트 연맹 명예이사와 함께서울대가 매년 시상하는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대는 21일 "안 대표이사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제작과 무료배포로 컴퓨터분야의 대규모 손실을 예방한 데 이어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의 창업자로 변신, 정보보안 산업분야의 선구자 역할을 하는 등 정보통신 분야에 미친 공헌이 높이 평가됐고, 변 명예이사는 여성으로서 꾸준한 자원봉사활동으로 국제적 지도력을 발휘해 온점을 높이 사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현구 부총장)의 후보추천절차를 거쳐 20일 열린 학장회의에서 수상자를 최종 확정했다. 최연소 수상자인 안 대표이사는 서울 의대 출신(86년 졸업)으로 지난 88년 뇌바이러스 퇴치 백신을 개발, 전국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무료배포한 것을 비롯해 지난95년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각종 컴퓨터 백신 및 정보보안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 변 명예이사는 64년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한국걸스카우트 부총재와총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아동단체 협의회장도 맡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16일 서울대 제 55회 개교기념행사에 이뤄진다.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은 올해가 제 11회로 고 이태영 변호사(1회), 고 장기려박사(2회), 고 장발 화백(6회), 이희호 여사(10회) 등이 이 상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