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고 신종 e-메일 바이러스 '님다'(W32.nimda)가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님다 바이러스가 총 26억달러의 손실을 초래한코드 레드 바이러스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며 연방수사국(FBI)이 님다 바이러스가지난 주 테러공격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FBI는 바이러스의 이름이 정부를 뜻하는 영어단어 '애드민'(Admin)의 철자를 거꾸로 나열해 명명한 것과 W32를 거꾸로 읽으면 3차 세계대전(To 3W)을 의미한다는점에 주목하고 테러범들 또는 반미(反美) 단체가 혼란을 가중시키기 위해 바이러스를 유포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님다 확산이 테러공격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님다 바이러스는 지난 7, 8월의 '코드 레드' 바이러스 때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확산 중이며 e-메일 뿐만아니라 감염된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지난 17일부터 미국과 유럽, 라틴아메리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님다 바이러스는 e-메일의 'readme.exe'로 첨부된 파일에 숨어있다 사용자를 이를 열어보면 감염시키며 감염된 컴퓨터의 e-메일 주소목록을 뒤져 무차별적으로 바이러스 e-메일을전송하게 된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