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사는 주부 김혜자(47)씨는 요즘 늘어만 가는 통신비가 여간 부담이 아니다. 휴대폰 요금만 해도 남편과 자신,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분을 더해 매달 평균 15만원이 넘는다. 여기에 시내.시외전화 요금 3만원, 인터넷 이용요금 3만1천원을 더하면 통신비용이 매달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각종 세금을 제외하고 받는 남편 월급의 10% 가까이를 통신비로 지출하고 있는 셈이다. 김씨의 이런 고민은 신경을 쓰면 조금이라도 덜수 있다. 이제 'IT 재테크'로 알뜰살림을 실천해야 할 때다. 이동통신업체가 제공하는 사소한 할인이나 혜택도 모으다 보면 가계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된다. 통신비 아끼기 =휴대폰은 자신의 통화패턴을 꼼꼼히 따져 보고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하는게 중요하다. 잘만 선택하면 표준요금대비 최고 30%이상 아낄수 있다. 지정번호할인 요금제도 활용할 만하다. 017 신세기통신은 3개 전화번호를 지정해 두고 상대방 전화가 017이면 월 2백분 무료통화, 다른 통신회사 번호면 30%의 할인혜택을 주는 '조이 패밀리요금제'를 운영중이다. 문자메시지(SMS)를 보낼때는 유선 인터넷 단말기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SK텔레콤의 경우 휴대폰으로 SMS를 보내려면 건당 30원이 들지만 유선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상대방 011 가입자에게 SMS를 날리면 공짜다. LG텔레콤은 종이 대신 e메일 요금청구서를 받겠다고 신청하면 월 10건의 SMS를 무료로 제공한다. 휴대폰 멤버십카드에 가입해 가맹점들이 주는 각종 할인혜택을 빠트리지 않는 것도 알뜰살림 요령이다. 국제전화 비용을 아끼는 방법은 무조건 할인서비스에 가입하고 사용패턴에 따라 통신회사를 선택하며 한국통신(식별번호 00727) 데이콤(00300) 온세통신(00365) 등 인터넷 국제전화 서비스를 적극 사용하는 것 등을 들수 있다. SK텔링크(00700) 새롬기술(00770) 등 별정통신업체의 국제전화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 국제전화보다 요금이 30~50% 저렴하다. 외국에서는 공중전화나 현지 교환원보다 한국교환원 직통전화(HCD)를 이용하면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선 두루넷(프리미엄급)에 가입할 경우 천리안 유니텔 나우누리 네츠고중 한가지의 PC통신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또 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하면서 PC를 사는 패키지를 선택하면 시중가보다 10~30% 싸게 PC를 살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IT 재테크 =인터넷 공동구매를 이용하면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각종 상품을 살 수 있다. 다른 곳보다 가격이 높으면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격보상제'를 도입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솔CS클럽 등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최근엔 정해진 수의 구매자가 모이면 이들중 한 사람을 추첨해 물건값을 전액 돌려주는 인터넷 쇼핑몰(캐시펀치)도 나왔다. 가격비교사이트나 가격정보사이트도 추천할 만하다. '마이마진'이나 '야비스' 등에서 삼성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A500 가격을 비교해 보면 쇼핑몰별로 15만원이상 차이가 난다. 검색 한번으로 15만원을 아낄수 있는 셈이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전자부품은 '다나와' '프로라인' '컴퓨존' '넷포유' 등이, 가전제품은 '에누리정보', 책은 '메타프라이스', 자동차보험은 '팍스인슈닷컴' 등에 좋은 정보가 많다. 이밖에 '우가우가' '채퍼' '스왑7' 등 물물교환사이트, '예스월드'(전자제품) '론프로' '요론닷컴'(대출) '제트이사' '이사랜드'(이사짐) '네띠앙 역경매사이트'(혼수제품) 등 역경매사이트, '파인홈' '데코드림'(인테리어) 등 온라인 견적사이트도 알뜰지혜를 가르켜 준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