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이 파워콤과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우선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다음 향후 파워콤에 지분을 매각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황기연 온세통신 사장은 9일 "두달전부터 파워콤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내달초면 제휴여부에 대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통신시장이 3강체제로 가는 이상 우리도 그중 한 축에 합류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황 사장은 이어 "한국통신 데이콤 SK텔레콤 파워콤 등과 제휴문제를 놓고 1∼2차례 협의를 가졌지만 파워콤과의 제휴가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으로 판단해 지금 협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세통신은 올해 국제전화 등 음성통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축으로 데이터,멀티미디어서비스 등 인터넷 기반 사업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따라서 온세통신이 갖지 못한 초고속 백본망,그것도 전국적인 망을 가진 파워콤과의 제휴가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파워콤도 초고속망 소매시장 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 양사의 제휴는 충분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황 사장은 "지난해 온세통신 인수에 관심을 가졌던 SK텔레콤의 경우 음성통신사업이 중심이어서 온세의 장기전략과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SK가 이동통신시장의 강자이므로 온세통신의 유선사업부문과 상호 보완적인 측면이 많아 SK와의 제휴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이어 "온세통신의 지분매각을 위해서는 하이닉스측과 협의를 진행해야한다"며 "우리로서는 하이닉스가 보유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유상증자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매각하는 것이 사업추진에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