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이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면적인 실.국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어서 정통부 조직이 술렁거리고있다. 정통부는 이번 주말까지 실.국장 인사를 마무리짓고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임할 계획이지만 인사 내용이 1급 실장 2명과 본부내 요직 국장급 대부분을 바꾸는 대폭으로 알려져 다소 의외라는 눈치이다. 30일 현재까지 알려진 인사 내용은 기획관실실장과 정보화기획실장 등 1급 두명이 서로 자리를 맞바꾸고 국제협력관을 제외하고는 본부내 정책국, 지원국, 전파국의 국장을 전부 새 인물로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정책국장으로는 '국장은 1년, 과장은 1년 반, 사무관은 2년을 한 곳에 근무시킨다'는 양 장관 스스로의 인사원칙을 깨고 지난 1월 파견근무를 마치고 본부에복귀했던 노 모씨가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원국장으로는 육사출신인 통신위원회 한 모씨가 맡게될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파국장은 우정사업본부 이 모씨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행시 15기로 정통부 국장급중 가장 선배격인 경제기획원 출신의 손 모 국장은 별정직 2급자리인 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체신부 출신인 석모 국장은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으로 파견되는 것으로 전해져 대표적 `하강인사'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본청 김 모국장은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으로, KISDI에 파견돼 있던유 모 국장은 공보관으로 자리이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 부임후 처음 실시되는 인사에서 이처럼 파격적인 자리바꿈이 실시됨에따라 정통부 내부에서는 `장관의 취향에 맞춘 자리배치', `보복성 인사' 등 뒷말이난무하고 있다. 특히 호남출신인 손 모 국장이 일반직 공무원 사표를 내고 가야하는 통신위원회별정직 2급 상임위원으로 임명되는 것에 대해서는 정통부 내에서도 `호남 역차별',`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등의 평이 많은 편이다.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사퇴 여부를 둘러싸고 개각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양 장관이 취임후 첫번째 실시하는 이번 인사가 향후 정통부 조직의 단합과 효율 극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