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최대 도시 휴스턴이 모든 주민들에 대한 무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휴스턴 크로니클지 등에 따르면 휴스턴시는 인터넷 접속자와 비접속자 간의 소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일부터 180만명의 전체 주민에게 무료로e 메일 계정을 제공하고 워드프로세싱 소프트웨어 사용을 허용했다. 시 정부는 이를 위해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소재 전자통신업체인 인터넷 액세스테크놀로지스(IAT)가 개발한 심휴스턴(SimHouston)이란 컴퓨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3개 시립도서관에 설치했다. 시 정부는 나머지 34개 도서관과 소방서와 경찰서 등 관공서에도 확대설치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운영비는 연간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데 미국의 주요 대도시 가운데 디지털 격차를 없애기 위해 대규모 공공예산을 투입하기는 휴스턴이 최초다. 시민들은 인터넷에 접속된 어떤 컴퓨터를 통해서도 접속할 수 있는 퍼스널 어카운트(개인계정)를 만들 수 있으며 e 메일과 워드프로세싱은 물론 표.도표.계산서 등과 같은 스프레드시트, 스케줄관리, 전자발표, 화상회의 등의 응용프로그램도 할 수있다. 이런 정책이 실시되지 않으면 인터넷 이용자들은 한달에 5 15달러, 특정 프로그램인 경우 수백달러를 사비로 지출해야 한다. 리 브라운 시장은 "우리는 테크놀로지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보장돼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휴스턴은 모든 사람이 이제 컴퓨터 데스크톱에 접근할 수 있게돼 미래로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시 정부의 데니 파이퍼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이번 프로그램 실시는 물이나민원업무처럼 시 정부가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라며 "시가 보유한 1만4천대의 퍼스널 컴퓨터를 새 시스템으로 바꿈으로써 연간 1천만달러의 정보기술비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노울링 IAT 최고경영자(CEO)는 "단순히 학교와 도서관, 공공시설에 PC를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충분치 않다"며 "디지털 격차는 접근에관한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있는 정보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외에 시카고와 인디애나폴리스 등 다른 도시들도 전시민을 위한 컴퓨팅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