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SK㈜ 및 신용카드업체 5개사와 손잡고 오는 9월 1일부터 7개사 공동의 신용카드 `모네타 카드'를 발급,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지난 6월말까지 신세기통신과의 시장 점유율을 50% 미만으로 낮추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족쇄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9일 "삼성카드, 외환카드, 하나은행, 한미은행, LG캐피탈, SK㈜와 마일리지 포인트를 공유하고 모바일 전자상거래 대금결제 기능을 갖춘 모네타 카드를 오는 9월 1일부터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네타 카드는 신용카드사가 발급하는 기존의 신용카드 기능에다 제휴 업체들이 부여하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공유, 사용자들이 효과적으로 마일리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삼성카드가 발행한 모네타 카드 사용자가 삼성카드사에서 부여한 마일리지 포인트로 011 이동전화의 무선포털인 엔탑에서 물건을 구입하거나 정보이용료로 납부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오는 10월께 모네타 카드를 삽입해 모바일 전자상거래 대금결제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네타 카드는 특히 SK텔레콤 등 제휴 7개사가 제공하는 마일리지 포인트를 모아 신규단말기 구입비용의 일부로 사용하고 나머지 대금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기능을 이용, 결제할 수 있어 새 단말기에 대한 욕구가 강한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일리지 포인트가 단말기 구입비용으로 사용될 경우 사실상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네타 카드의 마일리지 포인트를 단말기 구입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정통부로부터 이용약관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모네타 카드를 앞세워 9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자 KTF와 LG텔레콤측은 비상이 걸렸다. LG텔레콤의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모네타 카드가 출시되면 그 영향력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뚜렷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