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총장 안병엽)에 외국인 학생이 몰리고 있다. 3일 ICU에 따르면 지난해 4명과 올해 14명 등 모두 18명의 외국인 학생이 입학,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이는 ICU 전체 학생 346명의 5.2%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조선족 2명 포함) 5명, 우크라이나, 몽골, 네팔 각 1명 등의 순이다. ICU에 외국인 학생이 몰리는 것은 국내의 높은 정보기술(IT) 수준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널리 알려진 데다 학업 성취도 및 연구 성과에 따라 장학금 등 각종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ICU의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는 등 언어 사용에 대한 불편이 거의 없고 교육 수준이 매우 높은 것도 외국인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게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ICU 관계자는 "ICU를 졸업한 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IT분야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들을 잘 활용하면 국내 IT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와 ICU도 외국인 학생들에게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입학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IT분야 핵심인력(석.박사) 양성을 위해 지난 98년 3월 문을 연 ICU는 그동안 157명의 석사를 배출했으며, 현재 석사 246명과 박사 100명 등 모두 346명이 재학 중이다. ICU는 IT분야 종합대학교로 거듭 나기 위해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학부과정 신설을 추진 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