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를 맞은 PC업체들이 비수기 판매감소를 타개하고 하반기 PC 교체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펜티엄4 프로세서를 장착한 PC의 가격을 100만원대 초반으로 내리는 등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PC 업체와 용산전자상가의 조립PC 제조업체들이 펜티엄4 PC 본체가격을 지난 6월보다 20만~30만원 떨어뜨린 100만원 내외로 판매해 펜티엄4 PC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로직스컴퓨터는 이달들어 1.4㎓급 펜티엄4 PC를 123만원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나래해커스 역시 1.4㎓급 펜티엄4 PC를 129만원에 내놓았다. 또 테크노마트 등에서는 현주컴퓨터[38960] 제품은 최하 125만원에 펜티엄4 PC본체를 구입할 수 있고 주연테크는 115만원이면 펜티엄4 PC를 장만할 수 있다. 조립PC의 경우에는 이달들어 이미 펜티엄4 PC의 본체 가격이 100만원 밑으로 내려 앉았다. 용산전자상가에서는 95만원내외로 펜티엄4 PC를 살 수 있으며 테크노마트에서는 1.4㎓급 펜티엄4 PC를 99만5천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 등 유명 브랜드의 펜티엄4 PC는 현재 144만~155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펜티엄4 PC를 처음 선보인 지난해 말에 비하면 절반이하 가격으로 떨어졌다. 펜티엄4 PC의 가격이 급락하자 1㎓급 이상의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장착한 PC의 가격이 동반 하락현상으로 보이며 조립PC의 경우 60만~70만원대로 떨어졌고 브랜드PC는 107만~12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헐값'에 팔리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한 PC유통업자는 "PC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인은 현재로서는 펜티엄4 PC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며 "펜티엄4 PC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에 큰 불편이 없다면 모니터를 제외한 본체만 구입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패턴"이라며 "하반기에 펜티엄4 PC가 주력 모델로 자리잡을 것을 감안하면 이달 말께 펜티엄4 PC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