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증과 전자화폐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집적회로(IC) 카드에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집적회로(LSI)가 개발됐다. 일본의 후지쓰가 만든 이 LSI는 용량이 커 다양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비트의 데이터를 1천만분의 1초의 초고속 스피드로 입력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 교체 횟수도 최장 1조회 이상으로 가능해졌다. 이 LSI를 이용할 경우 IC카드의 입력 속도가 종전보다 1만배,반복 사용 횟수는 1천만배가 늘어나게 된다. 후지쓰는 본격적인 양산시기를 내년 초로 잡고 있다. 일본 전자업계는 초고속 인터넷 시대를 맞아 각종 소프트를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사용하는 IC카드의 수요가 2005년이면 세계적으로 연간 80억장 정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