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칸 온라인(AOL)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윈도 프로그램의 아이콘 독점을 해제함에 따라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와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 아이콘을 PC 초기화면에 띄울 수 있도록 컴퓨터 제조업체들과 협상중이다. AOL은 26일 PC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초기화면에 자사 아이콘이 떠오르도록 한뒤 이를 보고 새로 가입하는 고객이 있으면 일정액의 커미션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AOL의 이런 새 전략은 이달초 MS가 아이콘 독점을 해제, 윈도 XP를 채용한 PC라도 제조업체들이 초기화면에 띄우는 아이콘을 재량껏 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MS는 AOL의 이같은 시도에 대해 제조업체를 매수, MS가 생산한 제품을 데스크톱에서 아예 없애 버리려는 의도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MS 대변인은 "그들이 우리 기술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제조업체들을 매수하려 한다"며 "그같은 시도는 소비자 선택에 큰 해악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이미 AOL 등 여타 업체와 손잡고 판촉을 위해 윈도 프로그램의 재배열을 시도하고 있다. 델 컴퓨터의 경우 자사의 신형 데스크 톱에 6개월간 AOL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AOL은 현재 3천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MS의 MSN은 최근 2개월간150만명을 새로 유치하는 등 고객이 모두 65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스프링필드 AP=연합뉴스)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