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을 준비중인 LG텔레콤은 다음달 사업권을 획득하고 나면 원활한 국제 로밍(상호접속)을 위해 일본 중국 미국 등지의 동기식 사업자들과 제휴,'환태평양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벨트'를 구축키로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25일 "CDMA에 관한 한 한국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한국 일본 중국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CDMA 사업자들을 연결해 '환태평양 CDMA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은 이를위해 이달중 부장급이 팀장을 맡는 '해외협력팀'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 팀은 주로 일본 중국 미국 등지의 CDMA 사업자들과 협력체제 구축방안 마련을 담당하게 된다. LG텔레콤은 일단 4,5명의 실무자로 팀을 발족한 뒤 점차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LG텔레콤이 제휴할 CDMA 사업자는 일본의 KDDI,중국의 차이나유니콤,미국의 버라이존과 스프린트 등이 꼽힌다. 호주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지의 CDMA 사업자들과도 손을 잡기로 했다. 이와 관련,LG텔레콤 실무자들이 최근 일본을 방문,KDDI측과 로밍에 관해 협의했으며 올초에는 남용 사장이 중국 방문길에 차이나유니콤측에 협력을 제안했다. LG텔레콤은 1차로 3세대 사업자간 국제 로밍을 추진할 계획이다. LG측은 "CDMA벨트가 구축되고 나면 LG 가입자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핸드폰을 들고 나가 미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그대로 쓸 수 있고 미국 일본 중국 등지의 동기식 이동통신 가입자들도 자국에서 사용하는 단말기를 한국에서 바로 사용할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CDMA벨트 구축 실무작업은 LG텔레콤이 주도하기로 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컨센서스를 형성한 다음 협의체를 만들어 로밍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CDMA 사업자들은 각기 자국내 비동기식 사업자들과 싸워야 하는 운명공동체라서 공존공영을 위해서라도 CDMA벨트 구축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