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Hi! How are you?'라는 내용의 e메일을 통해 감염되는 '서캠'(sircam)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서캠은 자체 메일전송 기능까지 갖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지난해 발생했던 '러브레터' 이후 최악의 바이러스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와 안철수연구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처음으로 피해가 접수된 이래 전화 문의 등 신고 건수가 24일까지 1천건을 넘어섰다. 이같은 수치는 단일 바이러스로 올들어 최대 규모다. 바이러스 신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확산 정도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확산속도가 빠른 것은 자체 메일전송 프로토콜을 활용,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아웃룩과 같은 별도의 메일 발송 프로그램이 없어도 바이러스가 전달되기 때문이다. e메일의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바이러스가 활동을 시작해 윈도와 휴지통,시스템 폴더 등에 여러 파일을 생성시킨다. 이 바이러스는 시스템을 파괴하지는 않지만 개인 PC의 문서파일 등을 첨부파일로 전송하기 때문에 개인이나 기업정보가 유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바이러스 백신은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등 백신업체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