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등 1천300여 기관및 기업소등과 연결된 북한 내부용 컴퓨터망 `광명'의 홈페이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발간된 월간 『민족21』 2001년 8월호는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북한 컴퓨터망 `광명'의 홈페이지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민족21』이 소개한 사진은 `광명' 홈페이지의 과학기술자료검색체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사진상으로는 '광명'이 윈도 운영 체제로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사진에는 또 새기술자료, 과학기술통속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으며 사진 왼편에는 접속, 자료기지, 검색, 파일보관, 기타봉사 등의 메뉴도 보인다. 이 잡지는 `광명'의 데이터베이스에는 3천만 건에 이르는 수학ㆍ물리학ㆍ화학ㆍ생물학 등 기초과학과 전기ㆍ석탄ㆍ농업ㆍ양어 등 경제기술 자료, 800여 종의 최신 과학ㆍ기술잡지 등이 수록돼 있다고 전했다. `광명'은 지난 97년 북한 중앙과학기술통보사에서 개발한 과학기술자료 검색시스템이다. 내각의 각 위원 회와 성ㆍ중앙기관,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평양정보센터(평양프로그램센터) 등 연구기관, 과학원 발명국, 인민대학습당, 주요공장ㆍ기업소 등이 `광명'으로 연결돼 있다. 과학기술자료 검색, 전자우편, 홈페이지 검색, 자료 전송 등을 할 수 있는 이컴퓨터망에 가입한 컴퓨터 대수가 최근 2년동안 4.6배로 대폭 증가했다고 북한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이 잡지는 또 남한의 국립도서관 격인 북한의 인민대학습당 홈페이지 사진도 소개했다. 인민대학습당의 전경을 배경으로 한 이 홈페이지에는 `인민대학습당 소개', `자료기지검색', `인민대학습당 리용안내', `다른기관 호출', `알리는 소식', `과학기술자료', `상식자료', `강의자료', `전자통보', `원격주문' 등의 메뉴를 갖추고 있다. 신준영 『민족21』 편집장은 "광명 홈페이지 사진은 북한이 첫 화면이라고 공개한 것"이라면서 "북한에서는 주로 일본판 윈도를 사용하고 있어서 인민대학습당 홈페이지 사진에 보이는 익스플로러가 일본어로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