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20일 지난 2·4분기 세계 PC시장이 1986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2·4분기 세계 PC 출하대수는 3천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다. 미국내 PC 판매대수도 1천70만대로 6.1% 감소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미국 시장은 당초 3·4분기에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은 빨라야 연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도 이날 아시아 PC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어 장기 불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IDC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아시아 지역의 PC시장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 줄었다. 국가별로는 그동안 성장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과 인도의 경우 개인 및 정부의 IT(정보기술) 지출 급감으로 PC 판매가 크게 줄었으며 호주와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지난해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