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아이디어 상품으로 불황을 뚫어라" 컴퓨터 업계가 기발한 상품으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컴퓨터에서 탈피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삼보컴퓨터는 오디오 기능을 강화한 "드림시스AV"를 7월 세일 기간동안 1백89만원에 내놨다. 이 제품은 삼보컴퓨터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월드 PC 엑스포 2000"에서 최우수 데스크톱PC로 선정된 제품이다. 일본 켄우드(KENWOOD)사와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켄우드 오디오(별도판매)와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한 디지털 컴포넌트 시스템이다. 사양은 펜티엄III 1GHz, 메모리 1백28M, 하드디스크 40GB, 12배속 DVD, TV수신카드, 멀티미디어카드, 내장형 LAN 등이다. LGIBM은 펜티엄III 1GHz급 PC와 15인치 액정모니터를 결합한 공간절약형 일체형 PC "넷피스타"를 판매하고 있다. CD-RW, 내장 스피커, 메모리 1백28MB, 2백56KB 캐시메모리 등을 갖추고 있는 고급형 제품으로 가격은 3백30만원이다. 높이와 넓이가 약 40Cm에 불과해 일반 PC의 4분의 1 크기이며 키보드를 본체 전면 밑부분에 밀어넣을 수 있어 공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주연테크는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유해 전자파를 차단 할 수 있는 데스크톱PC "노웨이브"를 여름철 주력상품으로 내놨다. 전자파 공인인증기관인 한국기술연구소의 실험 결과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초극저주파(VLF)의 차단율이 10cm 이내에는 99.8%에 달했으며 30cm에서는 96.2%로 측정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주컴퓨터는 무료인터넷 폰인 아이프랜드텔을 탑재한 컴퓨터를 내놓고 2년간 무료 전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 컴퓨터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1년후 노트북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을 깍아주는 할인권도 제공한다. 한국후지쯔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추고 액정화면이 1백80도 돌아가는 노트북 PC(모델명 라이프북 터치)를 최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노트북 사용자가 상대편에 자신의 화면을 보여주고 싶을 경우 액정화면을 1백80도 돌릴 수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